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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 :: hobbies

[독서]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 - 표철민



2년쯤 전, 좋아하는 형의 공유 오피스에 놀러간 적이 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위워크는 그 인테리어와 시설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벽에 큼지막하게 써있던 슬로건처럼 모두가 즐겁고 진취적으로 일하는 듯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공간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세요!'




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에는 1인 변호사, 1인 노무사를 비롯하여 회계법인 세무사들이 입주해있고

라운지에서 만나 서로 업무를 의뢰하고 협업하며, 때로는 투자를 받기도 한다고 했다.

돈이 없는 젊은 개발자들은 데스크를 한 개만 얻고, 동료들이 몰래 들어와 라운지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위워크 자체적으로 여러가지 행사 및 강연으로 통해 입주사들끼리 친분을 쌓고 교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1인 법인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형도 덩달아 일에 대한 열정이 생긴다고 했다.




당시에 나도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런 공유오피스에 적용할 만한 분야가 아니라 생각되어

그저 부러워만 했었다.





오랜시간 준비했던 새 사업은 나와는 맞지 않았다. 

패배자의 변명을 늘어 놓고 싶지는 않지만 맞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준비기간 동안 기대해준 주변의 시선 때문에 억지로 몇 달을 질질 끌었다. 

좋아하는 일이 아니니 전력질주 하지 못했고,

이미 판단이 잘못된걸 알면서 쉽게 놓지도 못하고 고민하면서 한동안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늘 곁에서 응원해준 아내의 위로와 응원으로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 할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매달리던 일이 점점 사업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그렇게 무더웠던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저 설익은 아이디어였던 제품의 개발은 곧이어 수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냈고, 

많은 밤을 지새우며 해결책을 찾고 개선한 결과, 지난달에는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되어 보다 쉽게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좀더 본격적으로 일을 키워보고자 다른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성장했는지 궁금해서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았다.

사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었지만 정확한 정의조차 모르고 있던터라

도서관에서 '스타트업'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책들을 닥치는대로 읽었다.

몇해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방법론을 설명한 lean 스타트업을 비롯해서 국내 도서중에는 '솜노트'라는 어플로 잘 알려진 

위자드 웍스의 표철민 대표가 쓴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이라는 책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
국내도서
저자 : 표철민
출판 : 로고폴리스 2017.08.02
상세보기




어쩌면 사업에 대한 방법론이라는게 그 당시에 성공했던 회사들의 운영 방침등을 정리해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조건 따라한다고 해서 자신의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표철민 대표의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은 중학교 때 도메인사업을 시작으로 15년간 스타트업을 운영해온 경험과 교훈이 담겨있다.

그저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식의 자기 자랑이 아니라 실제로 실패를 경험하고 극복하면 얻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챕터마다 정말 공감하고 감탄스러울 정도인데. 어찌보면 어려울수 있는 내용조차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이런 책은 소장해야해서 결국 교보문고에서 구매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젊은 스타트업이 사라지고 있는데 

이 책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은 모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